예천 본사 스타항공우주
작년 11차례 이어 올해도
14인승 헬기 시험비행
독도까지 왕복 비행도 성공
헬기 이·착륙장·민원 등 해결
당국 정식 운항허가만 남아

[울릉] 울릉공항건설이 확정된 가운데 영덕~울릉 간 헬기취항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예천에 본사를 둔 스타항공우주는 지난 21일 영덕과 울릉의 하늘길을 잇는 14인승 헬기<사진> 시험비행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도 11차례 헬기 시험비행을 했다.

스타항공우주헬기는 이날 영덕을 출발해 울릉도에 도착한 뒤 독도를 거치는 헬기 시험비행을 성공했다.

헬기의 취항을 위해서는 운항 구간 시험비행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울릉도 헬기장 부지를 찾지 못해 고민해오다 지난해 울릉읍 사동리 라페루즈 리조트잔디운동장을 선정하고, 최영근 리조트대표로부터 사용승낙을 받았다.

최 대표는 “울릉도 하늘 길을 여는 것은 섬주 민들의 간절한 소망이다”며 “울릉도관광의 획기적 발전은 접근성이 먼저다. 하늘길이든 바닷길이든 빠른 교통수단이면 당연히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헬기장 주변 마을 주민들은 “권역별 사업으로 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어 울릉도에 헬기를 취항하면 마을에도 도움이 될 것”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항공우주 관계자는 “헬기 이·착륙장, 시험비행, 민원 등이 해결된 만큼 허가만 남았다”고 말했다.

영덕과 울릉도 간 거리는 약 180㎞이다. 여객선으로는 3시간 정도 걸리지만, 헬기로는 35분이면 가능하다. 스타항공우주는 헬기 9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행정기관 등에 소방헬기 등을 빌려주고 있다.

울릉도~육지 간 최초 민간 헬기 운항은 우주항공이 1989년 7월 영덕 삼사해상공원과 울릉도 사동리를 오가는 헬기를 취항했지만, 취항 당일 추락해 탑승자 가운데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시티항공이 1996년 강릉∼울릉 노선에 헬기를 취항 했지만, 수요가 적어 사업을 포기했고, 삼성항공도 1997년 포항∼울릉 노선에 헬기를 투입했으나 역시 실적 저조 등의 이유로 철수했다.

이밖에 2014년 말에는 강원항공이 시험운항을 하면서 울릉도 독도 스카이 투어를 계획했으나 정식 운항은 하지 않았다. 울릉도 관광헬기 사업은 지난 30년 동안 여러 항공사가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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