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성주 외국인 밀집지역서

경북의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필로폰을 유통하고 투약한 불법체류 태국인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1일 왜관공단 및 성주지역 농장 등지에서 일하는 불법체류 태국인에게 필로폰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태국인 A씨(29) 등 10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B씨(26·여) 등 6명은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구지역의 한 외국인 술집에서 필로폰을 구입해 경북 왜관공단과 성주지역 농장에서 일하는 태국인 근로자 12명에게 필로폰을 판매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3명은 같은 기간 A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기숙사 등지에서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마약사범이 급증해 단속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올해 초부터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지금까지 모두 113명을 검거해 47명을 구속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마약사범은 33명으로 26명이 구속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외국인 마약사범 검거 인원(31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