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협 포항지부 제 37회 정기전
다양한 장르 작품 108점 전시
31일 ‘프리마켓’ 이벤트
내달 14일까지 포스코갤러리

김수현作 ‘내마음의 바다’

32년의 역사를 가지며 지역화단의 대표적인 미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의 제37회 정기회원전이 오는 6월14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

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상현)의 이번 정기회원전에서는 ‘항해: 예술의 바다로 나아가자’를 주제로 한국화 서양화 공예 조각 디자인 서예 문인화 민화 부문에서 모두 108점의 작품을 내건다.

박상현作 ‘수련’
박상현作 ‘수련’

1987년 ‘향토적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미술협회 포항지부는 회원전과 교류전, 송년전 등 비중있는 전시회로 지역 화단을 살찌워온 대표적인 단체다. 30대부터 70대까지 젊은 작가에서 중견·원로작가를 포괄하는 넓은 연령대 만큼이나 작품들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다양하다.

전시에는 김두호 손성범 배현철 등 원로 중진을 포함해 회화 81명, 서예·수묵담채 15명, 공예 민화 조각 디자인 12명 등 108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한은영作 ‘기억’
한은영作 ‘기억’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이 짙은 붓질 속에 아득하게 감겨오는 구상회화의 진수인 자연의 미감을 한껏 우려낸 풍경과 정물 그림들은 짙은 붓질과 청명한 화면, 산뜻한 자연, 눈시린 초록, 초현실 풍경 등 다채로운 표현력들이 눈길을 끈다.

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접목과 시도를 보여주는 현대미술 작품들도 개성 가득한 작가들의 창작과 실험정신을 만날 수 있다.

서예 작품은 다양한 기교와 서체를 선보이고, 문인화 역시 깊이 있고 소담한 특유의 정서를 보여준다.

최신희作 ‘황계도’
최신희作 ‘황계도’

조각 작품은 본래 스타일에 매몰되지 않고 전통적인 기법들을 이질적 재료와 결합하기도 하고 공예와 디자인에서는 도제방식으로 기술과 정신을 전승해온 전통 공예부터 섬세한 수작업을 추구한 현대미술과 미술·공예·디자인의 융합형 작품까지 다양하다.

미협 포항지부는 31일에는 ‘Friday Art 프리마켓’을 열고 아트 엽서, 도자기 소품 등 10종의 미술 작품 관련 상품을 판매하며, 2팀을 선정해 작가가 직접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배현철作 ‘冬心’
배현철作 ‘冬心’

박상현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어렵고 힘든 창작의 고통 속에서도 예술가로서의 사명감과 혼을 담아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항해: 예술의 바다로 나아가자’라는 주제를 정했다”며 “이번 전시가 지역 문화 발전과 함께 포항시민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본사 내에 위치한 포스코갤러리는 매년 다채로운 전시회를 개최해 포항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메세나(Mecenat)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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