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리피드’로 명명
대장·위·폐암 등 총 6종 암에
항암 활성 보유 사실 확인

[울릉]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 해양미생물에서 대장암과 위암, 폐암 등에 효과가 있는 신물질 3종이 발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에도 게재돼 세계에 독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 퇴적토에 사는 해양미생물에서 항암효과가 있는 3종의 신물질을 발견하고, 이를 ‘독도리피드(Dokdolipids A-C)’로 명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신희재 박사가 이끄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팀은 2006년부터 추진한 ‘독도 지속가능 이용 연구사업’ 과정에서 독도리피드가 대장암, 위암, 폐암, 신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총 6종의 암에 대해 항암 활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독도리피드는 람노리피드(Rhamnolipids) 계열의 생물 계면활성제다.

생물 계면활성제는 석유의 부산물에서 얻어지는 일반적인 계면활성제와 달리 친환경적이라 화장품, 식품, 가정용품, 의약품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이번에 발견한 독도리피드의 활용 가능성과 상용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해양의약분야 학술지 ‘마린 드럭스(Marine Drugs)’에 게재됨과 동시에 국내특허와 국제특허(PCT) 출원도 마친 상태다.

박찬홍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장은 “독도에는 1만2천여 종의 다양한 해양미생물이 존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질병 치료 효과가 있는 신물질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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