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장치 확충
친환경 살수차·분진흡입차 도입
대기질 개선 다각적 노력 집중

대구시가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뜻하는 도로재비산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타이어 마모, 브레이크패드 마모에 의해 발생한 물질들이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도로재비산먼지는 대구시 전체 초미세먼지 발생량 중 17%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는 “도로재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지난해 예산 7억원에서 700% 늘린 52억원을 편성했다”며 “매년 예산규모를 늘려 도로재비산먼지 저감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노후 진공노면청소차, 살수차를 친환경 시엔지(CNG) 차량으로 교체한다. 또 분진흡입차를 신규 도입하고 기존 살수차에 안개형 분무장치를 장착하는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앞서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2월와 올해 대기오염 측정소 3곳을 추가 설치하고 대기오염 측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도시대기 11곳과 도로변대기 2곳에서 대기질 6항목(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을 24시간 측정해 대구광역시 실시간 대기정보 시스템(http://air.daegu.go.kr)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대기질 개선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송분야의 배출가스저감 및 도로재비산먼지 저감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산업분야의 저녹스버너 교체 및 중소기업 방지시설 개선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구시의 이같은 조치가 실제 미세먼지 저감으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그동안 대구시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이 서울시 등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 한 관계자는 “서울이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앞장서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책을 펼치는 것과 달리 대구에선 구·군은 물론 시 대책조차 정부 정책 받아쓰기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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