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주와 함께 오름세 주도
청약 경쟁률 서울 강남 웃돌아

대구가 대전, 광주와 함께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을 이끌고 있다.

오는 6월까지 대구에서만 6천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라 최근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대구·대전·광주에서 6월까지 1만3천90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만138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7곳 6천2가구, 대전 4곳 3천736가구, 광주 5곳 1천649가구다.

이들 3개 지역 청약 경쟁률은 서울 강남권을 웃도는 수준이다.

대·대·광 지역에서 올 들어 청약을 받은 17개 단지(6439가구) 1순위에만 26만575명이 청약을 넣었다. 대구 ‘빌리브 스카이’가 1순위 평균 135.0대 1을 기록했으며,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에는 1순위에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광주도 ‘남구 반도유보라’가 1순위에서 51.2대 1의 평균경쟁률로 마감됐다.

지방 등 전국 대부분 지역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대·대·광은 지역은 오름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1년(2018년 4월∼2019년 4월) 광주 아파트는 5.26% 올랐으며, 대전 2.73%, 대구 1.97% 상승했다.

이처럼 이들 부동산 시장이 핫(HOT)한 이유는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는 전년(1만8천437)보다 30% 이상 줄어든 1만2천262가구가 공급됐다.

규제에서 자유로운 점도 장점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대구 수성구를 제외하면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청약 자격을 얻으며,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5년 내 주택 당첨 이력 등과 무관하게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대구에서는 이달도 적지 않은 신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이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짓는 힐스테이트 다사역을 분양한다. 대구지하철 2호선 다사역 역세권이다. 다사읍 일대로 2개의 광역도로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성서산업단지 및 서대구산업단지 등으로 이동하기 더욱 쉬워진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이 동구 신천동에 짓는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 현대엔지니어링이 달서구 감삼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감삼, 아이에스동서가 수성구 범어동에 짓는 수성 범어 W가 5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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