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일반산단 조기분양 완료, 3단계 분양 시작
전국 최저 수준의 분양가로 투자이목 집중
독자적 투자유치기금 운영, 다양한 혜택·지원

김충섭 김천시장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김천으로 기업과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전국 모든 광역단체와 지차체가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유독 김천시의 기업유치 성과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지리적 특수성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김천은 남한의 정 가운데에 위치한 도시로, 예로부터 교통의 중심지였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KTX김천(구미)역과 경부선 김천역이 자리잡고 있는 광역교통의 요충지다. 여기에 경상도·전라도·충청도가 만나는 곳에 있어 전국 어디든지 3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이러한 교통 편리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김천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김천시의 다양한 지원책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기업 유치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김천시의 전략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김천과 경북의 경제활성화를 모색하고자 한다

△교통의 요충지 김천

김천시는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경유하고, KTX김천(구미)역이 입지해 있는 광역교통의 요충지로, 경상도·충청도·전라도가 마주한 곳에 위치해 전국 어디든지 3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지난 1월 29일 김천시민의 50년 숙원사업이었던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사업추진에 큰 탄력을 받고 있으며, 김천∼문경간 전철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이렇듯 교통의 요충지로 손꼽히는 김천에서도 가장 교통이 편리한 어모면·대광동·응명동 일원에 김천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경제의 중심인 제조업 공장들이 앞다투어 들어와 있다. 이 곳은 경부고속도로 동김천 IC와 김천시청에서 차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KTX김천(구미)역에서는 10분이면 접근이 가능다. 이처럼 편리한 물류교통은 김천일반산업단지가 가지는 최적의 장점으로,현재 분양 중인 3단계 사업부지에 분양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  김천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김천시 제공
사통팔달 교통망 김천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일반산업단지 3단계 분양 순항

김천일반산업단지 1단계, 2단계 사업은 준공도 하기 전에 모두 조기 분양을 완료한 가운데 3단계 사업이 지난 3월부터 분양을 시작했다. 타 지방자치단체들이 낮은 산업단지 분양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천일반산업단지 1단계, 2단계 조기 분양은 김천의 산업단지가 얼마나 경쟁력이 높은 곳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으로 3단지에도 기업들의 분양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3단계 사업은 최근 제조업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조성원가보다 25%나 저렴한 전국 최저 수준 분양가로 인해 투자기업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낮은 분양가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전체가 경북 국가혁신융복합단지로 지정돼 다양한 혜택까지 주어지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 11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국가혁신클러스터 지구가 국가혁신융복합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신규로 김천 소재 산업단지나 농공단지 및 김천혁신도시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세제혜택, 금융지원, 규제특례, 혁신프로젝트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산업단지 투자유치기업은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의 보조금액을 최대 10%까지 더 지원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동차 튜닝 관련 업종일 경우 각종 규제 특례, 및 금융·재정적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김천1일반산업단지(3단계) 입주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김천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김천시청 투자유치과(054-420-6233)로 문의하면 된다.

 

김천시가 철도산업 요충지로 떠오르면서 철도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김천에 입주한 철도관련 기업 ㈜다원시스.
김천시가 철도산업 요충지로 떠오르면서 철도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김천에 입주한 철도관련 기업 ㈜다원시스.

△철도 산업의 메카, 김천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29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진행하는 23개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고, 그 중 김천시민의 염원이었던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핵심사업에 포함돼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김천시는 철도산업 관련 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철도기업 유치에 성공하면, 김천시에 소재하는 철도차량 및 관련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의 지속적인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 교통의 요충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김천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발표 전부터 이미 철도 관련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 상황이다. 국내 3대 철도 차량 제작업체인 (주)다원시스가 김천일반산업단지가 있는 김천시 어모면에 위치해 있으며, (주)에이치티엘, (주)베스트엔지니어링, (주)은성테크, (주)케이에스엠테크 등 관련 협력업체들도 김천일반산업단지와 그 인근에 모여 있다.

또 김천시는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뿐만 아니라, 김천∼문경선 사업,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에 포함돼 있는 김천∼전주선 등 여러 철도 관련 사업의 시종착 지점에 해당된다.

철도 관련 기업이 김천시에 입주하면 토지매입비 뿐만 아니라 물류비용 절감에도 막대한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유치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김천산업단지의 전경. /김천시 제공
기업 유치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김천산업단지의 전경. /김천시 제공

△기업하기 좋은 도시 김천

김천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찾아오는 기업에 만족하지 않고 발로 뛰는 기업유치와 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점차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독자적으로 투자유치진흥기금을 운영해 투자기업에 대한 보조금 및 기업유치를 위한 각종 기반시설 조성 등에 현재까지 225억여 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투자유치진흥기금 100억 원을 추가 조성해 김천1일반산업단지(3단계) 분양 공고와 더불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기업유치 뿐만 아니라 이미 자리를 잡은 기업들 중에서도 자금이나 인력 부족 등으로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시책도 펼치고 있다.

428억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운전자금은 김천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기본법 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설 및 4월 수시분으로 290억원 규모의 자금이 지원됐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수시분으로 중소기업 운전자금이 지원될 당시 김충섭 김천시장은 “지역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중석몰촉(中石沒鏃)의 심정으로 해외수출 지원사업,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사업, 기술성장 디딤돌 사업 등 김천시가 지역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외수출 지원사업,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김 시장의 공약사업에 해당할 만큼 김천시의 기업에 대한 애정은 식을 줄 모른다. 뿐만 아니라, 김천시은 김천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에게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최대 10% 우대 지원, 취득세 75% 감면, 재산세 5년간 최대 70%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김천시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일자리 친화적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일반산단 3단계 부지를 조성 중에 있다.

김충섭 시장은 “김천시는 일반산단 3단계 사업부지를 타 시·군에 비해 싼값으로 용지를 공급하면서 준공 전 100% 분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입주 의향이 있는 기업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분양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