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공사 완료된
와룡면 7곳에 하루 2만t 공급

[안동] 최근 안동북부 지역에 봄 가뭄이 발생함에 따라 오는 2020년 준공할 예정인 ‘안동시 북부지구 다목적 용수개발 사업’ 일부 구간을 이달 말부터 임시 가동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안동지역 저수지 저수율은 평년보다 높지만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80%에 불과해 지역별로 약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향후 1개월 동안에도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사업 구간 중 공사가 완료된 와룡면 중가구리 등 7곳에 9.8㎞ 용수 간선을 통해 하루 2만t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 말부터 농업용수가 공급되면 이 지역 농경지 100㏊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안동시 북부지구 다목적 용수개발사업’은 안동댐을 옆에 두고도 상습적으로 가뭄 피해를 겪어오던 안동 북부지역 농업인들의 숙원사업이다.

안동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안동지사가 591억원을 투입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와룡면 중가구리 등 27곳의 면·리 지역 920㏊에 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임시 가동으로 댐을 옆에 두고도 물 걱정을 하던 농민들의 근심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게 됐다”며 “2020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해 지역 특산물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토지 이용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와 별도로 56억원을 들여 녹전면 신평리 신평지구 소규모 농촌용수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녹전면 신평리, 구송리 일원 45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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