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딸이어서 행복했습니다’
정은정 지음·생각나눔 펴냄
에세이·1만3천원

“어머니, 어머니의 딸이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포항 흥해중학교 교사(사회과) 정은정(51)씨가 에세이 ‘어머니의 딸이어서 행복했습니다(생각나눔)’를 발간했다.

20여 년간 중등교사로 재직한 정씨의 첫번째 저서다.

모두 95개의 에세이에서 정씨는 기독교 가정인 아버지 정상구 집사와 어머니 김선화 권사의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었지만 아버지의 몫까지 더한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으로 말미암아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었다”며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어머니를 향한 진심 어린 고백을 이 책에 절절히 녹여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어머니는 누구보다 위대하고 고귀한 삶을 살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섬김과 헌신으로 인생을 채워나간다. 저자는 그런 어머니를 책을 통해 어머니를 향한 진실한 고백을 전하고 있다.

“어머니가 생전에 보여주셨던 희생과 사랑, 섬김과 신앙에 대한 내용”이 이 책에 안에 가득 스며들어 있다. 특히 자녀를 향한 남다른 교육열과 헌신이 중점적으로 그려져 있다.

정씨는 어머니의 일대기를 구구절절하게 나열한 자서전이 아니라 어머니의 인생을 고백조로 써내려갔다.

정씨의 마음에는 어머니께 전수받은 신앙의 유산과 인생의 바른 가치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그 영향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정씨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흘러가고 있다.

그런 마음이 책 속에서도 포근하게 담겨 있다.

각 에세이에 다양한 삽화와 사진이 그 역할을 한다. 글에 나온 사연을 소개하는 사진과 삽화는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따스함, 그리고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속 그림들을 떠올렸다. 우리 기억 속에 남겨진 교과서 삽화가 그렇듯, 이 책의 사진들은 각기 다른 형태와 용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난다.

정은정씨는 평생 자녀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대학원에서 수학하며 배움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저자 정은정씨는 “이 책을 어머니의 사랑받는 자녀로 살아가는 모든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며 “여러분들도 한 어머니의 소중한 자녀인 만큼, 어머니의 사랑을 기억하며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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