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다문화어린이 40여명 구성
하회마을서 영국동요·민요 선봬

안동을 방문한 앤드루 왕자가 다문화 어린이로 구성된 ‘호프키즈 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호프키즈 안동지부 제공

[안동]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호프키즈 합창단’이 지난 14일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영국 앤드루 왕자에게 깜짝 환영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단법인 다문화교류네트워크(이사장 이인식)는 지역 다문화 가정 자녀와 안동 다문화센터 소속 아동 40여 명으로 이뤄진 호프키즈 합창단이 이날 안동 하회마을 담연재에서 우리나라와 영국 동요 등 4곡을 불러 앤드루 왕자를 환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호프키즈 합창단은 영국민요 ‘롱롱어고(Long Long Ago)’ 와 오빠생각, 즐거운 나의집, 고향의 봄 등을 선보였다. 공연이 끝난 뒤 합창단은 앤드류 왕자에게 단원들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선물하고 왕자로부터 피치앳팰리스 재단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받았다.

피치앳팰리스 재단은 앤드루 왕자가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을 후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권용숙 호프키즈 안동지부장은 “다문화 어린이들의 합창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이들은 포용과 화합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교류네트워크는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 자녀가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문화예술교육단체로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 외국인 근로자 가정 자녀를 위한 맞춤형 학습지도, 문화예술 체험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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