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컨소시엄이 철강업계 5위 동부제철을 3천600억원에 인수할 전망이다.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동부제철은 매각을 시작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새 주인을 찾는데 성공하게 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채권단은 최근 동부제철 지분 72%를 KG그룹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에 3천600억원을 받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번 매각안은 오는 24일까지 채권단 동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39.17%)을 비롯해 농협은행(14.90%), 수출입은행(13.58%), 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 채권단이 85%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동부제철은 과거 동부그룹 계열의 철강사로 연 매출은 2조5천억원대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에 이어 국내 철강업계 순위 5위에 올라있다.

연 300만t의 열연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와 180만t의 냉연 생산 설비를 갖춘 공장을 충남 당진에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산업은행과 워크아웃을 맺으면서 채권단 산하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1천371억원의 당기순현손실을 보는 등 적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부채비율이 4천%를 넘었다.

인수에 나선 KG그룹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은 지난 4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이 모태인 KG그룹은 옐로우캡과 KFC코리아 등을 인수하며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캑터스PE는 지난 2018년 7월 설립된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동부제철 인수 대금은 KG이니시스, KG이티에스(KG ETS), KG올앳 등 KG그룹이 전략적투자자(SI)로서 2천억원을 조달한다. 나머지 1천600억원을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PE가 조달하는 구조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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