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서원 5곳 세계유산 등재 ‘눈앞’
대구 경북 서원 5곳 세계유산 등재 ‘눈앞’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9.05.14 20:25
  • 게재일 2019.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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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의견 3년 만의 재도전
이코모스 등재 권고로 확실시
6월30일~7월10일 최종 결정

병산서원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 최초 서원인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경북과 대구의 서원 5곳이 포함돼 문화관광자원 활성화가 기대된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경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5건을 보유하게 되며 대구는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도동서원
도동서원

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 권고 평가 결과보고서’를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코모스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기관이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발표된다.

도산서원
도산서원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권고 평가를 받은 서원은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논산 돈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등 9곳이다. 이 서원들은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서원은 공립학교인 향교(鄕校)와 달리 향촌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설립한 사설학교다. 선현을 제향하는 공간과 인재를 기르는 강학 공간이 구분되는데, 보통은 앞쪽에 강당과 기숙사를 두고 뒤쪽에는 사당을 짓는 전학후묘(前學後廟) 배치를 따른다. 유교가 발달한 나라인 조선의 건축물로서,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를 이끌고 정형성을 갖춘 건축문화를 이룩했다는 점이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로 제시됐다.

옥산서원
옥산서원

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는 재도전을 통한 성공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은 3년 전인 2016년 4월, 이코모스의 반려 의견에 따라 세계유산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이코모스의 자문을 통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 서술의 재작성, 비교연구의 보완, 연속유산으로서의 논리 강화 등을 거쳐 새롭게 작성한 등재 신청서를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아왔다.

소수서원
소수서원

유네스코 심사 결과 한국의 서원은 조선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된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체유산과 각 구성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요건을 갖춘 것으로 봤다. 다만 유네스코는 추가적 이행과제로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1995년 처음 등재된‘석굴암·불국사’를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4건을 보유하게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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