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것도 모자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려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칠곡경찰서는 14일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살인미수)로 A씨(53)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칠곡군 석적읍 자기집 아파트에서 술에 취해 아내 B씨를 흉기로 2차례 찔러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20여년 동안의 결혼생활 중 술에 취하면 상습적으로 아내를 폭행하는 등 가정폭력을 일삼아 왔다. 아내 B씨와 딸 등 가족들은 A씨의 보복이 두려워 한 차례도 가정폭력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B씨의 친언니인 C씨가 경찰에 신고하며 밝혀졌다.

김형률 칠곡경찰서장은 “가정폭력은 상습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초기에 피해자나 그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주변 사람들도 평소 가정폭력을 당하는 이웃이 있다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칠곡/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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