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 3월 실물경제동향
한국은행 포항본부 발표
포스코 조강생산량 146만3천t
전년 동월보다 10.5% 증가
철강공단 전체 생산액
전년 동월보다 2.4% 감소

지난 3월 포스코가 생산량 증가로 호조를 보인 가운데 포항철강공단 나머지 업체들은 생산 및 수출 둔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발표한 ‘2019년 3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포스코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146만3천t으로 전년동월(132만4천t) 대비 10.5% 증가했다.

반면 같은달 포항철강공단의 전체 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 부진 지속, 각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1조2천150억원) 대비 2.4% 감소한 1조1천860억원에 그쳤다.

산업군별로 구분해보면 가장 구성비중이 높은 1차금속은 전년동월에 비해 4.1% 감소한 반면, 조립금속(9.9%), 비철금속(5.1%), 석유화학(2.3%) 등은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지난달 11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했던 수출 관련지표가 다시 증가세로 회귀했으나 내수판매 관련지표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경주, 울릉 등 주요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수 증가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26만5천명으로 지난해 3월 24만7천명에 비해 7.6% 늘었다.

한은은 3월 평균기온이 10.5℃로 예년수준(7.9℃)을 웃돌았으며 벚꽃개화시기도 3월 28일로, 평년개화시기인 3월 31일보다 3일 빨랐던 것이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분석했다. 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도 29일부터 열린 섬일주도로 개통 기념행사에 힘입어 1만8천32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3.2% 증가했다.

지역의 수산물 생산량은 어류 및 연체동물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했다. 품종별로는 어류(33.2%→11.9%) 및 연체동물(189.7%→22.0%)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갑각류(-3.7%→-3.9%)는 어린개체 및 암컷에 대한 불법포획의 영향으로 자원상태가 악화되면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1.3%감소했다. 식료품(-3.2%)과 기타품목(-13.8%)의 하락세가 심각한 반면,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가전제품(32.5%)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달 설비투자는 소폭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건설투자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88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건축착공면적은 포항(-70.5%), 울진(-97.6%)을 포함해 전년동월대비 73.6%나 줄었다.

용도별로는 공업용은 40.8% 증가했으나 주거용(-95.1%)과 상업용(-62.7%)이 크게 감소했다.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월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8.0%, 12.8%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7.9%, 13.9% 하락했다.

주택 매매건수는 812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6%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전월(17.1%)에 비해 크게 줄어들며 다소 회복하는 모양새였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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