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포스코, 브라질 철광석 회사 발레와 함께 브라질 철강업체인 CSP제철소에 3년간 5억달러를 추가로 출자키로 했다. 14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CSP 제철소의 주주사인 이들 3사는 최근 3년간 5억달러(약 5천942억원)를 추가 출자하는 유상증자에 합의하고, 각사의 투자 비율대로 참여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5억달러 중 CSP 제철소 지분율 30%에 해당하는 1억5천만달러(약 1천782억원)를 3년간 분할해 참여할 방침이다.

포스코와 발레는 각각 20%,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채권기관과의 사전 논의를 거쳐 회사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첫해에는 4천500만달러(약 535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다.

브라질 동북부 세아라주 페셍 산업단지에 위치한 CSP제철소는 2016년 하반기에 가동을 시작했다.

CSP제철소는 가동 2년 6개월만인 지난해 생산 293만t, 1억6천400만달러(약 1천948억원)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30억달러의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과 헤알화 평가 가치 절하 등으로 순손실 규모가 누적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동국제강은 “주주 3사의 이번 추가 출자로 CSP 제철소는 경영 안정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동국제강으로서는 CSP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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