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처음으로 노사협상 타결
이번 시내버스 임금협상은 주52시간제 시행과 맞물려 전국 연대 파업이 예고됐으나, 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협상테이블에 앉아 대구시의 어려운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해 노·사간 서로 이해와 양보를 통해 전국 처음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앞서 시내버스 노조는 각 호봉별 시급 7.67% 인상 및 정년 63세 연장을 고수하면서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재적조합원 수 기준 87.6%의 찬성으로 15일부터 총파업을 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시내버스 운행중단 시 시민들이 겪게 될 불편과 지역의 경제여건을 감안해 임금 인상률도 당초 노조측의 요구안보다 낮춘 4.0% 인상에 합의했다.
또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과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 대구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취지를 존중해 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월 28일부터 8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시내버스 노조의 시급 7.67% 인상 및 정년 63세 연장요구에 대해 사측의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및 정년 현행유지 요구로 서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4월 29일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지난 9일 조합원 87.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시내버스 노조는 4월 29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임금조정을 신청했으며, 5월 14일까지 협상타결이 되지 않으면 15일 오전 5시 30분 첫 차부터 운행중단을 예고한 바가 있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