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청 중에선 한국전력이 1위
작년 건설사고로 총 485명 숨져

지난해 산업재해로 확정받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포스코건설, 발주청은 한국전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3일 공개한 ‘2018년 산재 확정기준 사망사고 다발 건설주체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은 ‘2018년도 산업재해 확정 기준’에 따른 것으로 산업재해로 확정받은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2018년도 이전에 발생한 사고라도 2018년에 산업재해로 확정받으면 이 명단에 포함된다. 건설사 중에는 포스코건설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건설 7명, GS 건설과 반도건설이 각각 4명, 대우건설·롯데건설·태영·한신공영·대방건설이 각각 3명이었다.

공사를 의뢰한 발주청 중에서는 한전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9명, 한국도로공사 8명, 한국농어촌공사 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교육청과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서울시가 각각 4명의 사망자가 있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경기 화성시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고양시와 용인시, 경남 창원시가 11명으로 두번째로 사망자가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포항시와 경기 평택시, 전북 전주시가 1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발생 시점으로 기준으로 한 지난해 건설현장 사망자는 485명으로 2017년보다 21명 줄었다. 민간이 발주한 공사의 사망자 수는 365명으로 공공 발주 공사 사망자 120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 발주청과 인·허가기관, 그리고 원도급사 등 건설공사 핵심주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는 7월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사망사고 다발주체 명단을 공개하고 개별 주체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영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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