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사업비 284억 투입
미세먼지·도심 열섬현상 완화
포항시 철강산단 복층 ‘숲’
구미시 ‘도시바람길’ 조성 등

경북 도내 곳곳에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한 도시숲이 조성된다. 경북도는 올해 284억원을 들여 68곳에 ‘도시 숲 조성 및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를 낮추고 도심 열섬현상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소음감소, 아름다운 경관 조성 등 쾌적한 도시녹색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우선 포항시 철강산단 주변에 50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가 주변 주거지역으로 퍼지지 않도록 5㏊ 면적에 복층의 도시 숲 조성에 들어갔다. 지난 4일에는 포항 도심을 가로 지르는 폐철도 구간을 도시 숲으로 리모델링한 포항철길 숲이 준공됐다.

구미시에는 200억원으로 도시 외곽 산림과 도심을 숲과 가로수 등으로 연결해 시원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도시바람길 숲을 조성한다. 올해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또 산림경관 조성과 관광객 유입을 위해 김천 추풍령 일대에 단풍나무숲을 만들고 청송IC 주변에는 소나무 경관림을 조성한다.

도는 올해 이 같은 녹색 쌈지 숲, 산림공원 등 모두 41㏊(41만㎡) 82㎞에 달하는 가로수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30곳의 도시 숲을 정비하는 한편 사회복지시설인 안동 나눔공동체, 구미 강동 노인복지타운, 영양 경북 행복재활원에도 나눔 숲을 조성한다.건강하고 쾌적한 도시 숲의 생육환경을 위해 도시 수목의 병해충 방제, 가뭄철 수분공급을 위한 관수시설 설치사업도 추진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 숲은 일반 도심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25.6%, 초미세먼지는 40.9% 낮아지고 1㏊의 숲은 대기 중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연간 168㎏ 줄여 준다. 또 도시 숲이 있는 지역은 한여름 평균기온이 3∼7도 정도 낮고, 습도는 9∼23% 높아 도심 열섬현상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박기원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시 숲이 상쾌한 공기를 제공하고 미세먼지와 소음을 줄이며 한여름에는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겨울에는 기온저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도시 기후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도시 숲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경북에는 포항시 송도솔밭 도시 숲, 안동시 신도청 천년 숲, 경주시 황성공원 내 한중 우호의 숲, 대왕참나무 가로수가 조성된 구미 인동 도시 숲, 구미 송정 철로변 가로 숲길, 측백나무로 미로를 조성한 문경시 미로공원 등의 도시 숲이 조성돼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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