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둔화·對中 수출 부진

올해 1분기 경상수지가 6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83개월 연속 흑자는 유지했지만 반도체 경기둔화와 대중국 수출부진 등을 막지 못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분기 경상수지는 112억5천만달러 흑자로 지난 2012년 2분기(109억4천만달러 흑자) 이후 6년 9개월(27분기)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흑자가 4억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196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225억3천만달러)보다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 2014년 1분기(170억6천만달러) 이후 5년(20분기)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기도 하다. 수출(1천375억달러)이 전년동기대비 8.4% 감소한게 주된 요인이다. 분기 기준 수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6년 3분기(-3.9%) 이후 2년6개월(10분기) 만에 처음이다.

수출 부진으로 기계수입 등이 줄어들면서 수입(1178억9000만달러)도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했다. 2016년 3분기(-1.5%) 이후 첫 감소 전환이다.

1분기 서비스수지는 76억6천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같은기간(93억1천만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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