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폭 15%에서 7%로
휘발유 ℓ당 1천500원 넘을 듯

7일부터 정부 유류세 인하폭이 15%에서 7%로 축소된다.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지난 11월 6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유류세 15%를 인하한 것을 8월 31일까지 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인하 폭을 15%에서 7%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7일부터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65원, 경유는 ℓ당 46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ℓ당 16원 오르게 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476.76원, 경유는 ℓ당 1천355.38원 LPG는 ℓ당 835.27원을 기록했다.

대구와 경북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6일 기준으로 ℓ당 1천466.26원, 1천465.36원으로 형성돼 있다.

이번 유류세 인하폭 축소로 대구와 경북의 휘발유 가격은 1천500원 선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유류세 환원 시 가격 인상을 이용한 매점매석(특정한 상품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것을 예상해 상품을 한꺼번에 많이 사두고 되도록 팔지 않으려는 것)을 막기 위해 석유 정제업자 등에 대해 휘발유·경유·LPG 부탄 반출량을 제한해왔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판매를 기피하거나 특정 업체에 과다하게 물량을 몰아주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매점매석할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이번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더해 국제 유가까지 오름세를 띠며 소비자의 유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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