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원인 ‘밭두렁 태우기’ 최다

들불이나 산불 등 임야 화재로 숨진 사람의 절반 이상이 70세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동안 발생한 임야 화재는 모두 1만4천523건으로 한 해 평균 2천905건 발생했다. 사망자는 모두 69명으로 들불 34명, 산불 35명이 각각 숨졌다. 연평균 임야 화재 사망자는 13.8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24명(34.8%), 70세 이상 80세 미만이 22명(31.9%)으로 70세 이상 고령자가 66.7%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70세 미만은 4명(5.8%), 50세 이상 60세 미만은 2명(2.9%)에 그쳤다. 발생 원인은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사망자가 39명(56.5%)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 18명(26.1%), 방화 4명(5.8%), 기타 8명(11.6%) 순이다.

소방청은 고령화된 농·어촌 지역에서 노인이 혼자 쓰레기나 농작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화기 취급 부주의로 임야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119에 신고하지 않고 혼자 불을 끄려다 변을 당하는 사례도 잦다고 설명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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