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영천·김천시 연계 도심형 자율주행트램 기반 조성 140억
경주시·경북TP,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고도화 300억 투입

경북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 자동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도는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도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사업’에 2건이 선정돼 3년간 국비 160여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은 국가전략산업의 지역경쟁력 강화와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된 공모사업이다. 이는 기존 연구·개발(R&D) 지역거점 센터의 장비구축, 기술지원 등 고도화 사업과 신규 R&D 지역거점 센터의 설립을 골자로 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경산·영천·김천시와 연계 협력으로 추진한 도심형 자율주행트램 부품 및 모듈 기반조성 사업 △경주시와 경북테크노파크가 추진한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 고도화 기반조성 사업 등이다.

‘도심형 자율주행트램 및 모듈 기반 사업’은 경북도와 경산시, 영천시, 김천시가 사업주체가 돼 3년간 140억원(국비 60억, 지방비 80억)이 투입된다. 경산시 진량읍 일원에 위치한 경산일반 3산업단지에 도심형 자율주행 부품 연구지원센터를 증축하고 장비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영향으로 지역 기업의 위기는 심화됐지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인 자율주행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런 추세에 맞춰 스마트 센서 시스템, 통신시스템 등 검사 장비구축과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트램 분야에 특화된 자율주행 전략으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 고도화 기반조성 사업’은 내년부터 3년간 300여억 원(국비 100억, 지방비 200억)을 들여 경주시 외동 일원에 연구 거점센터를 새롭게 구축한다.

경주는 경북의 자동차 부품 기업의 50% 이상이 밀집돼 있지만 자동차 부품 업체의 고도화와 기술 지원을 담당할 연구기관 전무한 실정이다. 또 자동차 부품의 첨단경량소재 적용 성장에 맞추어 경량화 금속 및 첨단소재 부품 제조기술에 대한 산업적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경주에 자동차 부품의 다양한 소재 적용에 따른 성형기술 고도화를 위한 성형기술 상용화 거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에 첨단소재 및 성형기술 기반 시험평가 관련 장비 구축한다. 또 애로기술 및 판로개척 지원과 생산기술 상용화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도는 이를 통해 첨단소재 적용 차량 제조업 시장 수출 증가로 5조6천억원의 매출 증대와 1조7천억원의 부가가치, 1천5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혁신 기술에 중점을 둔 스마트 특성화 사업이 침체한 자동차 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의 자동차 산업은 전국 3위권 수준으로 부품 업체 1천312개에 연간 매출액 13조2천억원, 종사자 3만8천여 명 규모다. 또 100대 자동차 부품 기업 중 13개사가 있을 정도로 경북의 자동차 부품산업은 지역 주력산업으로 성장해 왔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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