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시장 정례조회
골프 접대 사건 연루 관련
공무원 행동강령 강화 조치

“공무원이 특정 비리에 연루되면 반드시 ‘연대책임’을 묻겠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일 정례조회에서 최근 드러난 공무원 비리와 관련해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해 수성구청 건축과 간부공무원의 골프접대 및 향응사건가 터진데 이어 지난달 30일 대구시 모 노조 간부와 시청 소속 공무원 2명 등 3명에 대해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골프 접대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공직자 비리사건이 잇따라 터진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3월 공무원 행동강령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권 시장은 “우리는 존중받는 가장이고 누군가의 아들, 딸들이며 가족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지만 우리의 직업은 공무원이다. 공직자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청렴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이 되기를 원한다. 일자리로서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어 있고 미래가 불확실한 사회에서 장래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이 되기를 열망한다. 하지만 ‘왜 공무원이 되어야 하는가?’ 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이 된다는 것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는 명예를 가지게 되는 것이며, 나아가 시민들의 행복을 보듬고 그것을 극대화해 나가는 권한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며 “위임된 권한은 크지만 공적으로 부여된 권한을 사익을 추구하여 본인뿐만 아니라 조직 및 가족에게 불명예를 입히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렴도를 몇 단계 높이려고 청렴을 강조하는 게 아니다. 청렴은 우리 스스로를 명예롭게 지키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나면 내가 지키는 조직의 명예는 따라서 올라가게 되어 있다”며 “앞으로는 누군가가 특정 비리에 연루된다면 부서장과 상위 결재선까지 반드시 ‘연대책임’을 물어 대구시 공직사회의 청렴과 기강을 확립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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