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저우시 초등생 50여 명
수학여행으로 안동 방문
풍천풍서초, 환영식 열고
전통 악기 연주·급식 등 체험
두 학교 “지속적 교류” 다짐

안동 풍천풍서초등학교와 중국 항저우 지역 수학여행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안동] 안동 풍천풍서초등학교(교장 홍성중)에서 지난 1일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의 장’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중국 항저우시 초등학생 및 인솔 교사 등 50여 명이 수학여행 중 이곳을 찾은 것이다.

경북미래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안동교육지원청과 안동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중국 절강성 항저우시 지역 초·중등학교 500여 곳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수학여행을 유치해, 체류형 중국인 관광객을 늘리고 양국 청소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자 올해 처음 추진됐다.

항저우시 지역 반산실험소학교와 건교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수학여행단(단장 요롱페)은 지난달 29일 안동에 도착해 다음날 하회마을과 유교랜드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이날 풍천풍서초를 방문했다.

이날 풍천풍서초는 중국 수학여행단을 맞아 환영식을 열고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환영식은 학교를 소개하는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중국 수학여행단 소개와 환영사 등으로 이어졌다.

또 서로가 마련한 기념품을 전달하고, 풍천풍서초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중국 학생들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중국 전통 악기인 호로사 연주를 선보였다. 이 악기는 중국 소수민족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대나무와 조롱박으로 만들어졌다.

환영식에 이어 이들은 풍천풍서초 주요 시설 등을 둘러보고 학교 급식을 체험했다. 이어 이들은 5박6일간의 수학여행 일정 가운데 안동 지역의 2박3일의 행사를 마치고 대구로 향했다.

요롱페 단장은 “이번 교류와 상호학습을 계기로 양 학교가 지속적인 친선교류를 통해 서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성중 풍천풍서초 교장은 “중국과 우리는 유교 문화를 바탕으로 문화적 동질성을 가진 국가로 특히 안동은 유교 문화를 대표하는 곳”이라며 “앞으로 양 학교가 교류를 통해 미래사회를 함께 이끌어 갈 한·중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경북미래문화재단은 한·중 각 학교가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학여행뿐만 아니라 자매결연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반산실험소학교도 향후 풍천풍서초와 자매결연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안동 지역 6개 초·중학교가 중국 항저우 지역의 초·중학교 9곳과 자매결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미래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중국 항저우 지역 초·중학교 500여 곳을 대상으로 연간 50회, 2천여 명 규모의 중국인 수학여행단 유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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