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천330억원
비은행 계열사 호조로
작년 동기보다 실적 성장

DGB금융그룹이 최근 인수한 하이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호조로 1분기 실적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DGB금융지주는 2019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천330억원, 순이익 1천3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2.8%, 13.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9.49%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1분기는 임금피크 퇴직비용,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가계대출 규제 등 요인으로 은행권 실적이 대체로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지방 경제침체 장기화 먹구름까지 겹치면서 지방은행들의 실적 악화가 예견됐으나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을 포함한 비은행 계열사들의 견조한 이익으로 이를 극복했다는 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그룹 총자산 역시 하이투자증권 인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3.4% 성장한 78조원을 달성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1천150억원, 8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7%, 8.1% 감소했다.

그러나 대손 충당금은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한 425억원을 기록해 향후 적정 성장성 회복시, 당기 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대출과 총수신은 각각 3.4%씩 증가한 36조6천억원, 44조8천억원이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0.35%포인트 개선된 15.09%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비은행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 DGB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167억원, 98억원이다.

DGB캐피탈 역시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 83억원을 나타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 경기 악화에 대한 전망이 확산되고, 대외 경제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며 “수익성·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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