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전 총리·남재희 전 장관
김영란 전 대법관 등 10여 명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 원로들을 만나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일 사회 원로 1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 남재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김영란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와 사회학자인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문화인류학자인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더불어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을 지낸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등 학계 인사들도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원로들과 개혁과제를 비롯해 노동 문제, 사회안전망 강화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남 전 장관과 윤 전 장관 등이 참석 대상에 포함되면서, 오찬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한 ‘쓴소리’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일에도 전윤철 전 감사원장,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계 원로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다. 당시 정 전 총리가“소득주도성장 정책은 경제정책이기보다 인권정책에 가깝다. 그것으로 경기를 살리려는 건 확실한 보장이 없다”고 지적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에 대한 참석자들의 보완주문과 요청이 나왔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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