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 투입… 내년 상반기 착공
서울~울릉 7시간서 1시간대로
연간 이용객 90만 여명 추산
지역 경제·관광활성화 큰 기여

2025년 5월부터 울릉도를 비행기로 갈 수 있게 됐다. 기존 7시간 가량 걸리던 시간이 1시간 가량으로 줄게 됐다.

<관련기사 11면>

국토교통부는 1일 ‘울릉공항 건설사업’ 총사업비 6천633억원을 최종 확보하면서 2025년 개항을 목표로 3일 사업을 발주 요청한다고 밝혔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할 예정이다. 1천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지어진다. 연간 이용객은 90만여명으로 추산됐다. 완공 계획은 2025년 5월이다.

국토부는 연륙교를 짓기 어렵고 바닷길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도서지역을 육지와 연결하고자 2011년 ‘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 계획’에서 도서지역 소형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울릉공항 사업은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15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2016년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됐지만 특수성 등으로 공사비 증가가 예상돼 업체가 입찰을 포기해 유찰됐다. 사업부지 주위 양질의 암석 부족, 해상 매립구간 수심 증가 등이 사업비 증가의 주된 요인이었던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절감방안을 마련, 기획재정부에 총사업비 협의를 요청했고,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총사업비를 확정지었다. 포항∼울릉 항로도 만들기 위해 국토부는 군을 비롯해 관계기관 등과 회의를 열어 협의점을 도출, 지난달 초 공역위원회에서 항로 신설을 최종 의결했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이달 초 입찰 공고를 시작해 사업자 선정, 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사업 추진의 선결과제인 총사업비 확보 문제와 항로 신설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본격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며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서울∼울릉 소요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 내로 단축돼 지역 주민의 교통서비스 향상은 물론,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도 “울릉공항 추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울릉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과 주민 응급구호 지원,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연내 착공을 위한 여건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55년 만에 완전 개통된 울릉 일주도로와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어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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