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교한 달빛. 영롱한 별들의 움직임. 어김없이 다시 떠오르는 태양. 새로운 하루. 흐르는 강물처럼 하루 24시간은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우리 삶을 태운 채 흘러갑니다. 그대에게 시간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피터 드러커는 말합니다. “지식노동자들의 경우, 과업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육체노동자와 달리 머리로 일해야 하는 지식노동자는 목표를 스스로 결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목표 달성을 위해 효과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는 일입니다. 시간이야 말로 지식노동자가 결과를 얻기 위해 투입하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이지요.

어느 기업의 회장은 자신이 시간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사용한다고 확신하고 있었죠. 3분의 1은 회사 간부들과, 3분의 1은 중요한 고객을 만나는 데, 나머지 3분의 1은 지역사회 활동을 위해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시간 관리 컨설팅을 위해 막상 6주 동안 실제 사용 시간을 기록하게 한 뒤 비교해 보았습니다. 앞에서 본인이 확신에 차 말했던 세 가지 활동에는 시간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장은 대부분의 시간을 부하 직원을 독촉하는 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피터 드러커는 조언합니다.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당신이 쓰고 있는 시간을 철저히 기록해 보는 일로 시작하세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은 1440분입니다. 초로 환산하면 8만6천400초. 최선을 다해 내게 주어진 시간을 진정한 삶으로 이루어가는 예술. 그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눈부신 5월에는 작은 노트 하나를 준비해 내가 매일 의식하지 못한 채 사용하는 시간들의 통계를 한 번 작성해 보면 어떨까요? 단지 사용 시간을 기록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시간 관리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하니까요.

류비셰프는 나이 스물 여섯에 시간통계 노트를 쓰기 시작한 후 급한 일과 해결해야 할 바쁜 일들로 해방되어 하루 10시간 푹 자기. 운동하고 충분한 휴식 취하기. 주 1회 이상 공연, 전시회 관람. 주변 사람들과 충분한 시간을 내어 대화하고 소통하기. 170권의 책 쓰기로 여유로움과 탁월한 성과. 결코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습니다. 바쁜 일상 가운데 시간을 다스림으로 얻는 풍요로움을 만끽하는 그대의 5월이시길 손모아 응원드립니다.

/조신영 인문학365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