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지산업을 선도하는 벡셀이 100% 국내 생산을 하고 있는 UHD TV.
국내 전지산업을 선도하는 벡셀이 100% 국내 생산을 하고 있는 UHD TV.

40여년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전지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 벡셀(Bexel)이 끊임없는 도전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벡셀의 주력 생산품인 전지를 기반으로 한 기술력으로 전동보더, 전기자전거 상품을 시장에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보건용 황사마스크, 안전용 코팅장갑, 무선청소기, 음료, UHD TV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벡셀이 이러한 끊임없는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은 노사의 화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05년 벡셀이 SM그룹에 합병된 이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노사분규 한 번 없이 대화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벡셀의 노사 관계와 한계를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벡셀의 미래를 조명하고자 한다.

1978년 구미서 전지공장 설립
3년연속 ‘소비자 신뢰 브랜드 대상’
국내 전지업체 첫 ‘녹색경영’
‘ISO 9001/14001’ 인증 획득
40년 전통기술·경험 바탕으로
1등급 친환경 제품 생산 주력

△ 한계에 도전하는 기업 벡셀

에너지의 원천은 한계를 정하지 않는 도전정신에서 나온다고 믿는 기업이 있다. 바로 벡셀이다.

1978년 구미에 (주)서통 전지공장 설립해 전지를 생산하기 시작한 벡셀은 1991년 무수은전지 개발(망간), 1997년 알카라인 생산설비 중국 수출, 1998년 전기자동차용 전기 개발, 2002년 (주)벡셀 전지 전문회사로 분사, 2005년 SM그룹 벡셀 합병(M&A)을 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합병 이후 벡셀은 2008년 특수용 리튬 이차전지팩 국내 첫 개발, 핵심부품기술개발 우수기업 선정, 2010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선정, 2011년 국방품질경영시스템인증, 2012년 녹색경영우수중소기업(우수Green Biz-S등급) 인증, 2013년 CCM(소비자중심경영) 인증, 2014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대상 3년 연속 수상 등으로 국내 전지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또 국내 전지업체 최초로 녹색경영인증과 ISO9001/14001 획득을 통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미래차세대 성장 동력인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꾸준한 R&D 투자를 통한 각종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술특허를 획득해 환경과 기술을 생각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벡셀의 뛰어난 전지 기술로 만들어진 전동 스쿠터.
벡셀의 뛰어난 전지 기술로 만들어진 전동 스쿠터.

△ 기술과 품질로 승부하다

벡셀의 주력사업인 전지제품은 40년 전통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1등급 친환경 품질을 자랑한다.

알카라인, 망간 등 소비자형 건전지, 산업용 특수기계용 OEM및 대랭주문전지에 니켈카드뮴전지 니켈수소전지, 군수산업에 적용되는 맞춤형 팩 전지, 전세계 42개 국에 수출되는 해외수출용 전지 등 벡셀의 친환경 소재와 우수한 품질은 전세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었던 건 바로 기술력이었다. 벡셀은 국내 최초로 ‘안전링’을 삽입해 외부 쇼트로 내부 물질이 새어 나오는 ‘누액 현상’을 방지했다. 또 2010년 세계 전지 업계 최초로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했다. 당시 대부분 폴리염화비닐(PVC)로 제품을 포장했으나, 벡셀은 환경호르몬 다이옥신을 발생시키는 폴리연화비닐 대신 안전한 폴리에스트(PET)를 사용했다. 또 벡셀 모든 제품에 사용되는 포장지는 모두 재생지를 이용해 천연 펄프의 무분별한 사용도 막았다.

벡셀의 이러한 노력은 소비자들의 신뢰로 이어져 최고의 기술을 가진 친환경 기업이라는 칭호를 얻게 됐다.

△ 특유의 파워풀한 이미지로 관심 받아

국내 전지산업을 선도하는 벡셀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전지 뿐만 아니라 TV, 무선청소기, 황사마스크, 전동 보드, 전동 스쿠터, 전기 자전거 등의 제품들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것.

지난해 8월에는 동화약품과 협업해 편의점 CU에 에너지 드링크 ‘벡셀 에너지 드링크 지파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디자인으로 에너지의 속성을 표현해 벡셀 특유의 파워풀한 이미지를 에너지 드링크에 담아 젊은층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벡셀의 야심작 UHD TV는 100% 국내 생산을 통해 엄격한 품질 기준과 정확한 생산 공정을 거쳐 믿을 수 있는 품질을 완성했다. 이 TV는 기존 Full HD 화질보다 4배나 더 선명한 UHD(3840ⅹ2160) 화질을 구현한 제품으로, 49인치·55인치·65인치의 다양한 크기로 구성돼 있다. 국내 대기업 패널을 사용해 리얼컬러와 몰입감을 구현했다.

40년 전통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벡셀의 건전지는 1등급 친환경제품이다.
40년 전통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벡셀의 건전지는 1등급 친환경제품이다.

또 최신 UHD 전용칩을 적용해 대용량의 UHD 화면을 빠르고 선명하게 경험할 수 있다. 66㎜의 슬림한 두께와 심플한 디자인은 고객 거실의 가치를 높이고, 178도의 광시각 각도를 확보해 다각도에서도 왜곡 없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또 HD 및 FHD 화질의 수신 영상물도 UHD해상도에 맞게 색상과 노이즈를 최적화 시키고 6m/s(G-TO-G)의 빠른 반응속도를 통해 스포츠를 잔상 없이 또렷한 화질로 시청이 가능하다.

MHL 기능이 탑재돼 모바일 기기의 화면을 TV에 공유해 볼 수 있고, 이외에도 HDMI 2.0, USB 연결지원, HDCP 1.4/2.2지원을 통해 보고싶은 영상을 필요한 단자와 기능을 통해 즐길수 있다.

또한 고객 만족도 100%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한 고객관리 시스템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1년 동안 무상 및 가정방문 A/S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벡셀은 최근 미세먼지 마스크 ‘슈퍼가드’와 300W 용량의 무선청소기 ‘BHV-3001S’를 출시해 관심을 받고 있다

안효용 벡셀노동조합위원장 인터뷰

모든 것 공유·협의하는
노사의 단단한 신뢰로
쟁의할 필요성 없어
서로의 믿음으로
다 함께 어려움 극복

“회사가 쟁의 활동을 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벡셀 구미공장 노동조합 안효용(51·사진) 위원장의 첫 마디다.

안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노조위원장이 이런 말을 하면 농담인 줄 아는데 벡셀은 진짜 쟁의를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노사가 서로에게 보여준 믿음이 있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데 어떻게 쟁의를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안 위원장은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더러 이상한 회사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가 정상적이고 그렇지 못한 회사가 이상하다”라며 “정상적인 회사는 노사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벡셀은 항상 모든 사안을 공유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벡셀 노사는 한 달에 한 번 조합간부 회의를 열어 회사 경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회사 자금 상황 등을 공유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다. 이러한 노력으로 벡셀은 10여년 동안 쟁의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벡셀은 IMF 이후 법정관리에 있을 당시에도 정리해고를 하지 않은 기업”이라며 “현재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 70%가 예전부터 일을 해온 사람들이다. 스스로 사직서를 낸 사람들 이외에는 회사를 떠난 사람이 없기에 애사심이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애사심은 정원에서도 드러난다. 벡셀 구미공장은 아름다운 조경으로도 유명하다. 직원들이 잘 가꾸어 놓은 조경에 반해 SM그룹 회장이 합병을 결정했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다.

회사측도 직원들의 애사심에 대한 보답으로 전 직원이 참가하는 단합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벡셀의 단합대회는 다른 회사의 단합대회와는 차원이 다르다. 공장의 모든 공정을 정지하고 구미공장, 서울사무소, 영업사원, 식당직원 등 160여명이 같은 날 제주도로 2박3일 단합대회를 떠났다.

안 위원장은 “최근 많은 기업들이 주 52시간 근무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벡셀도 사정은 비슷하지만 서로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면서 “노사가 당장 눈앞의 돈보다 장기적인 회사 안정을 위해 서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벡셀 노사는 지난해에 이미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로 합의를 하고, 주 52시간 근무도 지난해 말부터 조기시행 했다.

안 위원장은 “정부가 정한 정책인 만큼 따라가야 할 수밖에 없으니 어떻게든 회사와 근로자 모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했다”면서 “공청회를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노사의 입장을 듣고 논의를 거친 끝에 근로자의 부족한 임금은 생산 물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채우기로 하면서 모두 만족할 만한 합의점을 찾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사가 서로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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