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보다 매출 늘어도
원재료가격 상승 부담 확대로
영업익·당기순이익 크게 줄어

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이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상승 등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현대제철은 향후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30일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서 2019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715억원, 영업이익 2천124억원, 당기순이익 1천1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6%, 당기순이익은 35.6% 감소했다.

순천 3CGL 가동률 상승 등 판재류 중심의 공급물량 증가와 판매단가 개선에 따라 매출은 늘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적 급감의 직접적인 원인은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의 상승으로 지목됐다.

지난 1월 t당 72달러 수준이던 철광석 가격은 발레 댐 붕괴 이후 두 달여 만에 24% 급등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철광석 가격은 94.48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이를 주요 철강제품의 판매 가격에 이를 충분하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여기에 주요 수요처인 조선, 자동차, 건설업계의 경기가 좋지 않은 점도 힘을 보탰다.

현대제철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글로벌 자동차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 확보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해 냉연강판의 강종별 전용화 공장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동시에 외판 설비의 신예화 투자를 통해 품질 생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품질 면에서도 올해 테슬라 등 55건의 고객사 인증을 취득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강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올 1분기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6만3천t의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시장에 대응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인도의 자동차 수요 증가세에 맞춰 연간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물량에 대응한 아난타푸르 신규 SSC를 가동했다.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간 아난타푸르 SSC는 기아차의 인도 시장 전략 차종인 SP2 등에 적용되는 고품질의 자동차강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 ‘FCEV 비전 2030’에 발맞춘 금속분리판 공급 확대 투자도 계속된다. 연간 1만6천대 규모의 1공장이 3월부터 양산을 개시했으며 2공장 투자 검토도 진행돼 이르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제품 판매 증대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며 “전략적 구매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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