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몸싸움에 나섰던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여당에 의해 고발되자 황교안 대표가 신변보호를 강조하며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이 정권의 겁박과 위협에도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 탄압이 심하면 저항이 강해질 것”이라며 “만약 문재인 정권이 강제로 우리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면 저부터 먼저 끌어내려 오고, 폭력으로 짓밟으려 한다면 저부터 먼저 짓밟히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우리 당 의원들을 비롯해 20여명을 고소하고, 추가고소도 하겠다고 하니 이제 고소 안 당할 분이 몇 분 안 남았다”며 “제대로 대화도 하지 않고 검찰에 고발하는 것이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이렇게 정치하지 않겠다. 이 안에서 토론하고,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것이 정치”라며 “마음에 안 든다고 고소 고발하고 검찰·경찰에게 이르는 게 국회의원인가”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여기 의원들 가운데 고소 고발이 두려운 분들이 계실지도 모른다”며 “저는 고소고발장이 들어오면 수사했던 법조인 출신으로, 당력을 기울여 끝까지 고소·고발당한 분을 지켜내겠다고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최고위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됐다고 일방적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밀어붙이고 국회 선진화법을 야당 겁박용 도구로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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