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을 내 해터바다마루 부지에
꽃정원·향기정원·채소정원 등 일궈
초록의 싱그러움 만끽·과채류 수확해 나눠 먹기도

구룡포 문화커뮤니티 공간 문화마실. /포항문화재단 제공
포항시 남구 구룡포에 위치한 문화커뮤니티 공간 문화마실이 지역민의 문화거점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문화마실을 시범운영하고 있는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에 따르면‘포항 문화도시 조성_구룡포 문화특화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구룡포 문화마실이 지역문화 관광 활성화는 물론 구룡포 지역주민의 문화거점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화마실은 일본인가옥을 리모델링해 구룡포의 문화자원을 특성화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아트상품을 판매하는 문화커뮤니티 공간이다. 문화예술 교육과 향유의 기회가 취약한 구룡포 지역의 주민과 초등학교, 아동기관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체험 및 교육을 통해 구룡포 문화마을 조성에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최근에는 구룡포 5리 일원 골목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화마을 내 해터바다마루 부지에 구룡포 시립어린이집원생, 초록우산 아동자치회 초등학생, 구룡포 5리 경로당 어르신이 함께 자연친화적 텃밭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해터바다마루는 일본인가옥거리에서 구룡포 공원으로 이어지는 계단 옆 공터를 2017년 ‘구룡포문화특화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작품과 쉼터, 녹색 정원이 어우러진 공공예술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날 텃밭 조성에는 참여자들이 힘을 모아 꽃정원(튤립·해국), 향기정원(로즈마린), 채소정원(고추·상추·깻잎) 등 초록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는 시각적 즐거움과 더불어 과채류를 수확해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으며 즐거움을 더하는 공공예술마을텃밭을 꾸몄다.

이번 해터마다마루 공공예술마을텃밭 조성은 주민이 마을 유휴공간에 직접 식물을 심고, 물을 주고, 가꾸는 과정을 통해 삶터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함양을 통해 아름다운 구룡포 문화마을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주민들에게 마음의 안정, 자연의 소중함과 그로부터 오는 기쁨을 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함양을 위해 주민들이 함께 가꾸고 수확의 결실을 만끽하는 공동체 공간을 연출했다”며 “작지만 이 텃밭이 구룡포 주민의 소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룡포 커뮤니티공간 문화마실은 일본풍의 복고적인 독특한 외관과 실내인테리어로 각종 영화와 TV드라마 촬영장소로 인기를 끌며 일본인가옥거리의 문화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 일본인 가옥거리를 찾는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정규, 상시, 일요, 토요프로그램과 원 데이 클래스(One-day class) 등도 운영하고 있다. 상시프로그램으로 입주작가인 신동옥 작가의 지도하에 민화를 배워보거나, 민화를 활용한 간단한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일요 프로그램으로는 구룡포와 우리지역의 동화를 주제로 한 샌드아트 공연, One-day class로는 해국 압화, 솟대, 도자기, 그물매듭, 가리비캔들 등의 구룡포 지역의 문화자원을 소재로 한 소품 만들기와 치유음식 만들기, 인문학, 시, 수필 낭독회 등 다채롭게 운영되고 있다.

상시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신청으로 진행되며 참여문의는 구룡포 문화커뮤니티공간 문화마실(054-289-7899)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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