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봉사단 정석원 회장
현장서 조리, 눈과 입 즐거움 선사

제26회 포항어린이날 큰잔치에서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뿐만 아니라 맛있는 먹을거리도 준비돼 있다.

행사장에서 ‘청년해오름-파스타 봉사단’은 잘게 다진 고기와 수제 토마토소스를 넣어 만든 미트 소스 파스타를 아이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들은 파스타 조리 과정을 행사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구경하는 재미와 맛보는 재미 두 가지 즐거움 모두를 느낄 수 있다.

행사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청년 해오름 - 파스타 봉사단의 정석원<사진> 회장을 만나 행사 참여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정 회장은 먼저 “과거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갈고 닦았던 실력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설탕 대신 양파를 오랜 시간 달달 볶아 채소 고유의 단맛으로 파스타의 맛을 낼 계획이다”며 “남녀노소 한번 맛보게 된다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파스타다. 값비싼 파스타와 견줘도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에 사용되는 모든 운영비는 우리 회원들이 한푼 두푼 기부한 돈으로 사용되고 있다. 행사에서 쓰이는 식기와 테이블 매트까지도 회원들이 빌려준 것이다” 면서 “파스타 봉사를 한다고 해서 음식의 퀄리티가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성들여 요리할 계획이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정 회장은 “파스타를 만드는 시간 동안에 아이들이 심심해하지 않도록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을 가진 봉사자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거리도 준비해 뒀다”고도 말했다.

또 “우리 봉사단 회원들은 돈이 많아서 기부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들이 가진 작은 재능을 나누면서 아이들이 행복해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봉사의 보람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봉사를 하면서 금전적 여유가 조금 더 생긴다면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코스 요리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청년해오름 봉사단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포항을 사랑하는 청년 60여 명이 모여 지역에 있는 불우 아동들에게 나눔·봉사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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