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축구 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불리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NFC) 후보지 결정을 위한 심사가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한다. 전국의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다 최근 2차 심사에서 8개 자치단체로 압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들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5월 중에는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하니 조만간 후보지가 결정되게 된다.

경북에서는 경주시와 상주시, 예천군이 마지막 후보 대상지로 올라섰다. 경기도 3개시(김포시, 용인시, 여주시)와 천안시, 장수군 등과 함께 최종 후보지를 놓고 막바지 경쟁을 벌여야 한다. 경주시와 상주시, 예천군 등이 나름의 자치단체가 보유한 장점을 내세워 각개 유치전에 나서고 있으나 이번만은 어느 지역이 되던 경북이 낙점되었으면 하는 게 경북 사람들의 마음이다. 특정지역을 지지할 수는 없지만 경북지역 전체의 발전을 위해 축구종합센터의 경북 유치는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 공통의 생각이다.

경북도도 시군 간 경쟁이란 이유로 눈치를 보는 것보다 지방균형발전이라는 대의적 차원에서 경북에 오도록 하는 노력하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경북은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나 동해안고속도로 건설 등 각종 국책사업에서 번번이 밀려나 지역발전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 이러다 웅도 경북이 전국 하위권 광역도시에 머무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는 일이면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찾아가야 한다. 위기일 때 뭉치는 힘을 보여야 한다. 경북도내 3개 시군의 이해관계가 물린 이번과 같은 유치전일수록 지역 지도자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지난 2001년 파주에 세운 국가 트레이닝센터가 협소하고 2024년 무상임대 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에 추진하는 사업이다. 축구협회는 이번에 새롭게 추진하는 축구종합센터는 현 파주센터 부지규모의 3배인 33만㎡(약10만 평)을 계획하고 있다. 관중 1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 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수영장 등의 훈련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당연히 탐낼 만한 대형사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축구협회는 향후 10년간 생산유발 2조8천억 원, 부가가치 창출 1조4천억 원, 고용유발 4만1천여 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높다고 전망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수도권 집중이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오는 7월이면 수도권 인구 비율이 전체의 50%를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SK 반도체 하이닉스사업 같은 대형 사업이 수도권으로 잔류하는 이상은 국토 불균형 문제는 해소되지 않는다. 축구종합센터의 지방 유치는 단순히 축구센터 유치의 의미를 넘어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