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모인 대한불교조계종 스님 100명이 최근 대한민국 민족의 섬 독도에서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사진>

독도에 이렇게 많은 스님이 함께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독도방문은 조계종 교육원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연수 프로그램으로 울릉도와 독도에서 펼쳐진 조계종 교육원의 문화기행 순례 연수로 마련됐다.

울릉도 호국불교의 상징 성불사에서 입재식을 갖고 이튿날 독도를 찾았다. 여객선을 이용해 독도를 방문한 스님들은 작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독도에 발을 디디면서 감격스런 모습으로 독도는 우리 땅을 외쳤다.

조계종 교육원 연수국장 무일스님은 “독도가 우리 땅인 것을 만방에 알리고 우리 스님들의 수행 정진력으로 역사적인 차원에서 기원법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포항 보경사 주지 철산 스님을 법사로 독도에서 평화 기원 법회를 봉행하면서 준비한 대형 태극기를 펼쳐들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독립유공자들의 넋을 기리며 평화를 기원했다. <사진>

철산스님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여기에 왔고 참가한 스님들은 서산, 사명의 후예들이라는 생각으로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고 천도재를 올렸다”고 말했다.

한반도 동쪽 시작 대한민국 땅 독도를 순례한 스님들은 반목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서로 다른 존재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화엄 세계를 다시 한 번 염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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