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 감염자 빠르게 증가
4월기준 작년보다 1천여명 초과
정확한 원인 파악 어려워
손씻기·물 끓여 마시기 등 준수

제1군 법정감염병인 A형간염 감염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 자료에 따르면 A형간염 감염자는 올해 4월 28일 기준 3천597명(환자 3천457명, 의사환자 30명, 병원체보유자 110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해 전체의 감염자 2천436명을 넘어서 이를 1천여명이나 초과한 수치다.

A형간염이란 A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감염에 의한 급성 간염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장관을 통과해 혈액으로 진입 후 간세포 안에서 증식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선진국형으로 변화돼 1995년 이후 10∼30세 사이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20∼40대가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2011년 이후부터는 경기, 서울, 인천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전파는 ‘분변-경구’ 경로로 직접 전파되거나,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파된다.

또 주사기를 통한 감염(습관성 약물 중독자)이나 혈액제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특히, 환자를 통해 가족 또는 친척에게 전파되거나 인구밀도가 높은 군인, 보육원 등 집단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가능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염 기간은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황달이 생긴 후 1주일까지이며, 증상 발현 1∼2주 전이 가장 감염력이 높은 시기다.

잠복기는 15∼50일로, 평균 28일이다. 따라서 역학조사를 하더라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임상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다.

보통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하며,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소아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경증으로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나, 성인의 경우 70%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B형이나 C형간염처럼 만성으로 진행하지는 않고 대부분 수주∼수개월 후 대부분 회복한다.

치료는 특이적인 치료제는 없어 대증요법으로 한다. 즉, 술을 피하고 안정을 취하며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며 “또 다른 예방법으로는 예방접종이 있는데, A형간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A형간염 면역이 없는 경우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여 면역을 획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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