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일대 인근 학교 등지에서 '아동에게 접근해 유인하려는 어른들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포항시 남구 일대 아파트와 마트 주변 등에서 성인 남성 1명 또는 성인 남녀 각 1명이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며 아동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의심 인물들은 주로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과 오후 4시 전후에 다닌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 수법으로는 아이스크림을 사줄테니 따라오라는 것, 커피숍 화장실이 모르니 알려달라는 것 등으로 아이에게 물어보면서 2인 1조 형태로 차량과 함께 다닌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는 실제 범행 사례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포항 일대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5일 유괴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아동들이 혼자 다니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한 학부모는 "아직까지 경찰에 잡히거나 아이가 유괴되는 등 일이 없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며 "경찰이 반드시 철저한 수사에 나서 진실 유무를 가려줬으면 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사실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습지 영업사원이 초등학생에게 접근한 사실이 와전됐을 이른바 `도시괴담'의 가능성도 있다"며 "혹시 모를 범죄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확인중이다"라고 말했다.

/황영우기자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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