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수청, 예산 6억원 투입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설계 착수
전문업체 수질오염 분석 추진

동해안 최대 어업항인 구룡포항이 만성적인 항만오염정화 기능을 살린 쾌적한 어항으로 거듭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청장 지일구)은 26일 청사 회의실에서 ‘구룡포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실시설계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구룡포항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께부터 일본인들이 몰려와 살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된 항구다. 현재 북방파제 600m, 남방파제 400m, 물양장 600m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하역능력은 33만4천t에 달한다. 또한 구룡포항은 포항시 일대의 어업 및 수산물 유통을 주로 담당하는 곳으로 과메기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방파제로 둘러쌓인 반폐쇄성 해역인 항내로 흘러드는 생활하수와 쓰레기, 어업폐기물 등으로 항내오염이 심각해 주변 관련단체가 지속적으로 해양환경 개선조치를 요구해 왔다. 이에 포항해수청은 2019년 실시설계 예산 6억원을 확보해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구룡포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실시설계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착수보고회는 사업개요, 추진절차, 조사범위 등 실시설계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관계기관의 의견과 고려사항 청취 순으로 진행된다.

해수청은 착수보고회에서 논의된 중요 사항들을 반영해 해양·항만분야의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에서 오염조사·분석을 실시토록 하고, 설계과정에서도 지역주민과 인근 사업체의 의견을 반영해 현장 맞춤형 실시설계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이번 구룡포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통해 훼손된 해양생태계 및 수질을 개선해 해역이용자들은 물론 구룡포항을 방문하는 국민들에게도 맑고 깨끗한 해양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계기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역민 모두가 사업결과에 만족하는 성공적인 사업의 첫 단계인 실시설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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