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대축제 에어쇼 연습
오천읍 일대 주민들 피해 호소

오는 27일 열리는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를 위해 에어쇼를 준비하는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단이 저공비행하며 소음을 일으켜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25일 포항시와 공군 등에 따르면 공군 53전대 소속 블랙이글스는 25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오천읍 냉천수변공원 상공에서 해병문화축제를 위한 비행 연습을 했다는 것. 이날 훈련에는 블랙이글스 T50B 기종 총 8대가 대구공항 공군비행장에서 이륙해 포항 오천읍 상공에서 비행 연습을 한 뒤 복귀를 했다. 블랙이글스는 이날 연습에서 다이아몬드 대형, 빅토리 브레이크 기동, 왯지 브레이크 기동, 하트 기동, 태극 기동 등의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문제는 블랙이글스의 비행 연습으로 인한 소음이 발생해 오천읍 일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한 것. 특히 이날은 오천장 장날로 많은 시민들이 장터에 모여 있었던 것.

한 주민은 “우뢰와 같은 굉음이 갑자기 발생해 깜짝 놀랐다”며 “비행 훈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해 장터에 모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고 말했다.

장터를 방문한 한 주민은 “소음이 너무 커 귀를 막았다”며 “전투기가 불과 상공 200∼300m 정도로 저공비행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블랙이글스 측은 “블랙이글스 기동이 2천500피트에서 8천피트 사이이고 속도 또한 최저 150노트에서 450노트까지이다”며 “이날 비행은 공군 비행규정을 따라 비행기를 기동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블랙이글스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오후 2시 20분까지 해병대 문화축제 행사 지원을 위해 에어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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