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범어공원 내 구민운동장서
대구시장 ‘현장소통시장실’ 개최
시민 중심 도시공원 살리기 앞장
지주·주민 갈등 해소방안 논의

권영진 대구시장이 ‘현장소통시장실’을 통해 내년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범어공원 지주와 주민과의 갈등 해소에 나선다.

대구시는 오는 30일 범어공원 내 구민운동장에서 ‘현장소통시장실’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현장소통시장실에서는 시내 곳곳에서 지주과 주민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해 논의한다.

도시공원 일몰제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해제하는 제도다.

현재 대구지역 장기미집행시설은 현재 38곳으로 미집행 전체면적은 1천191만2천637㎡에 달하며, 그 중 범어공원은 사유지가 61%에 달해 지주와 주민, 대구시의 갈등이 심각하다.

이번 현장소통시장실은 범어공원(범어1·4동∼황금1·2동)의 중심구역인 수성구민운동장 게이트볼장앞에서 천막 현장시장실로 운영되며 범어공원 지주, 인근 공원이용 주민, 환경단체, 시·수성구 의회 의원, 관계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여해 범어공원 문제 해결을 논의한다.

범어공원 일몰제와 관련해 도시공원 우선조성사업 편입지역 소유자는 토지보상금 현실화를 요구하고 미조성지역 소유자는 민간개발요구 및 사유지 맹지화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은 지주들의 철조망설치로 공원출입이 통제돼 불편을 겪고 있다는 등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대구시는 현장소통시장실에서 지주과 주민간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양측의 고충사항을 충분히 소통해 향후 입장 및 대응책을 밝히고 해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원 일몰제를 대비해 도시공원을 살리기 위해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께 만족할만한 해결이 되지 못했다”며 “지속적으로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시민의 아픔을 같이하는 시민 중심의 열린 시정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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