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질 좋고 ‘아침형’ 생활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도 적어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수면의 질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가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수면의 질이 좋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4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조 교수는 대구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1, 2학년 남녀학생 691명을 대상으로 수면 양상 평가 및 교정 가능한 생활 요인 조사 등을 통해 학업 성적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등학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5시간 24분, 주말 7시간 36분으로 조사됐으며, 미국, 일본, 중국 학생들의 수면시간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의 질 및 우울 지수는 27%의 학생들이 수면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불안감과 우울감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서 고등학생 중 43%는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에 못 미치면서 전체 평균 수면시간을 밑돌았다.

이번 연구에서 수면의 질이 좋은 학생들은 나쁜 학생들보다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아침형 생활의 비율이 높았다.

또, 불면증·주간 졸림·불안과 우울 척도 점수가 낮고,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적었다.

하지만, 저녁형 생활의 학생들은 성별과 상관없이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높았으며, 이러한 요인이 수면에 나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조 교수는 “결과적으로 수면의 양상이 청소년들의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데, 단순히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과 일주기 리듬, 방과 후 스마트폰 등의 생활 습관 또한 청소년들의 학업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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