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79명 절반에도 못 미쳐
병원급 종사 의사 역시 최하위

경북의 의료인력이 전국에서 꼴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보건복지부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로 제출한 ‘공중보건장학의 제도보완 방안연구’에 따르면, 경북지역은 인구기준과 면적기준을 가리지 않고 의료 인력 수준이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병원 종별 의사인력 활동 규모(2016년 기준, 세종시 제외)의 경우 경북은 인구 1천명당 1.16명으로 신도시인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서울의 2.79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면적 10㎢당 계산해보더라도 경북은 1.64명으로 강원 1.5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으며, 이 역시 서울 458명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다.

의원급을 제외한 병원급 종사 의사 역시 경북이 인구 1천명당 0.52명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충남이 0.59명, 충북이 0.69명, 울산이 0.71명, 경기도가 0.73명 등으로 나타났다.

간호 인력의 지역별 편차는 의사보다 더욱 심했다. 상위 10개 시군구의 인구 10만명당 간호사 수는 1천456명인데 반해, 하위 10개 시군구의 간호사 수는 57명에 불과했으며 이는 4%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율이다.

이 외에도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지역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 배치된 공중보건의사 중 실제 일차의료 전문의의 수는 2013년 기준 209명으로 전체 공보의 수의 11.4%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의료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즉, 지역별 의료인력 불균형, 전문 과목별 인력 부족, 공중보건의사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취약지 및 지역별, 과목별 요구에 따라 지속적으로 근무 가능한 인력의 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공공의료 인력양성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

한편,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국을 70여개의 진료권으로 나눠 필수의료책임병원을 지정하고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 설립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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