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구미시 25억씩 부담
이르면 내년초 전체 시설 개방

경북도와 구미시가 공동 운영하는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이하 새마을공원)이 전시 컨텐츠 관련 예산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23일 구미시에 따르면 최근 경북도와 구미시는 새마을공원 내 전시관과 테마촌에 들어갈 전시 컨텐츠 예산을 50억원으로 결정하고 각각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미 25억원을 확보했으며, 구미시는 오는 25일 열리는 구미시의회 임시회에서 추경 예산으로 25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1일 개장한 새마을공원은 새마을운동 정신과 성과를 계승·발전하고 전시와 체험, 교육을 함께하는 체험형 공원으로 조성됐으나 전시 컨텐츠 부족으로 새마을공원 시설 중 일부만 공개해 왔다. 예산 확보로 이르면 내년 초 전체 시설을 모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전시관과 테마촌, 체험시설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또 경북도와 구미시가 갈등을 빚어왔던 공원 내 건물 소유권 문제도 깔끔히 해결이 됐다. 이 건물들은 도와 시가 절반씩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2년 후 공원 전체 운영권을 맡게 되는 경북도는 그동안 운영 효율성을 위해 구미시에 건물 소유권을 넘겨줄 것으로 요구했었다. 하지만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과 시행령에 따라 소유권을 이전 할 수 없는 만큼 건물은 공동 소유로 하고 시설 운영만 경북도가 맡기로 결정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해부터 시설 운영비를 절반씩 부담하고 있으며, 올해는 각각 10억원씩 총 20억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새마을공원이 도시공원에서 문화시설로 용도 변경이 이뤄지는 2021년부터는 연간 운영비가 3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시 관계자는 “새마을공원 전시 컨텐츠 예산이 확보가 되면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마을공원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좋은 컨텐츠를 확보해 새마을운동이 왜 전승되고 보존되어야 하는지를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은 경북도가 879억원(국비 293억원·도비 156억원·시비 430억원)을 투입해 구미시 상모동 24만7천350㎡에 연면적 2만8천414㎡ 규모로 조성했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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