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역 첫 이색 애완동물 가게 ‘프랜쥬’
분양·전시·다양한 체험 진행
아픈 애완 곤충 치료해주기도

김경민·이강호 프랜쥬 대표. /이시라 기자
“이색 애완동물 샵을 해외에도 차려 다양한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꿈입니다”

23일 포항시 북구 이색 애완동물 가게인 ‘프랜쥬’에서 만난 김경민·이강호 대표는 ‘이색’이라는 말에 특별히 힘을 주며 프랜쥬를 소개했다.

프랜쥬는 최근 4월에 문을 연 포항지역 최초 이색 애완동물 가게다. 이대표와 김대표는 지난 20년 동안의 애완동물 사육경험을 바탕으로 생물의 분양과 전시,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위주의 활동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사람들이 이색 애완동물에 대해 혐오스럽다는 인식이 강해 속상했다”며 “이색 애완동물도 개나 고양이처럼 자주 만나게 된다면 많은 사람이 아끼고 좋아해 줄 것 같아서 프랜쥬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김대표와 이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전국 방방곡곡의 산을 돌아다니면서 동물을 채집해 집에서 키우곤 했다”며 “곤충들에게 먹이를 주고 보살펴주면서 커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말했다.

프랜쥬에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전갈 등 남들이 흔히 생각하지 않는 희귀 애완동물이 가득하다.

주로 찾는 손님은 학생들. 학생들은 생물을 직접 키우고 교감하면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책임감을 기르게 된다. 부모님도 자녀들과 함께 애완동물을 키우며 한 생명체의 생애를 다 볼 수 있어 신기해하고 좋아한다.

이대표와 김대표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아픈 애완 곤충을 치료해주기도 한다.

그들은 “포항지역에는 곤충 병원이 없다. 곤충을 키우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자문을 많이 구하곤 한다”며 “인터넷에 곤충에 대한 정보가 알려졌지만 많이 부족한 상태다. 내가 그동안 공부해서 학습했던 지식을 남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색 애완동물을 알리기 위해 각종 동물 박람회와 학교 방문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색동물에 대해 많은 애완동물 애호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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