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4반 출신 졸업생들 장학회
후배들에 운동용품·간식도 전달

대구고 일사회 회원들이 모교를 찾아 장학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대구고 제공
대구지역의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대구고등학교에 30년 넘게 이어지는 특별한 장학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장학회는 1학년 4반 출신 졸업생들이 만든 ‘일사회’이다. 일사회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1학년 4반 후배들에게 장학금과 운동용품, 간식 등을 전달하며, 선·후배가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선배들의 후배사랑이 이어졌다. 일사회는 최근 대구고를 찾아 장학금 전달식을 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일사회 장학금 전달식은 단순히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고 1학년 4반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선배와 후배들의 정겨운 대화 시간으로 진행됐다. 대구고등학교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교장, 교감을 비롯해 3명의 장학 회원과 1학년 4반 담임 및 1학년 4반 재학생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에 참여한 학생들은 “선배들의 모습에서 후배사랑이 묻어남을 느꼈고, 대구고등학교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했다”며 소감을 말했다.

서재용 대구고 교장은 “대구고는 올해 ‘프라이드 대고인’을 인재상으로 삼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사회 선배들의 모습이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대고인의 모습으로 기억돼 함께 성장하는 아름다운 사례가 되는 것 같아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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