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점수 232.6점으로 2위 구미 7.6점 차 따돌려… 칠곡군은 군부 8연패 대기록

포항이 도민체전 왕좌를 2년만에 되찾았다.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경북도민체전 8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포항은 지난 2017년부터 2년 연속으로 구미에 우승을 빼앗기는 등 잠시 위기를 겪었으나, 올해 마음을 다잡고 이번 체전을 준비해 대회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시부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포항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경산 일원에서 진행된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최종점수 232.6점을 기록, 2위인 구미를 7.6점 차로 따돌리고 최종 1위에 올랐다. 육상과 수영, 배구, 탁구, 유도 등 종목에서 1위를 기록해 10점씩 챙겼으며, 다른 종목에서도 포항 선수들이 대부분 순위권 안에 들면서 9∼7점을 얻는 등 우승을 견인했다. 군부에서는 이변 없이 칠곡이 1위 자리에 올랐다. 칠곡은 지난 2012년 제50회 경북도민체육대회부터 군부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우승까지 8연패라는 기록도 세웠다. 2위는 울진, 의성이 3위를 차지했다.

체육계에서는 올해 도민체전 우승을 두고 구미와 경산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2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구미와 개최지 이점을 갖고 있는 경산에 밀려 포항은 “3위면 다행”이라는 뒷말도 있었다. 하지만, 대회 시작날인 지난 19일부터 분위기는 포항으로 기울었다. 사전경기를 포함해 전 종목에서 고른 점수를 획득한 포항은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첫날부터 우승이 유력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구미가 강세인 종목에서 개최지인 경산을 비롯한 다른 지자체에 발목을 잡힌 것도 포항에는 이점으로 작용했다.

이번 우승의 주역은 물론 이강덕 포항시장이 1순위로 꼽힌다. 올해 초부터 “이번 도민체전 목표는 반드시 우승”이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포항시청 체육과와 포항시체육회 직원들을 수시로 격려하는 한편,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힘입어 포항은 2년 연속 2위라는 오명을 벗고 이번 도민체전에서 구미에 잠시 맡겼던 우승기를 되찾아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사격과 육상, 수영 종목에서 대회 신기록이 다수 나왔다. 가장 먼저 사격에서는 여자고등부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영주시(권가은, 김예원, 김효주, 김미서)가 총점 1662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영주여자고등학교 권가은은 공기권총 개인전에서도 558점을 쏴 종전기록을 넘어섰다. 일반부에서는 문경시(강규정, 박현주, 김광모, 김진일)가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대회신기록을 경신했다.

육상 종목에서는 남자고등부 5천m에서 영천 영동고등학교 이재웅이 1987년도 기록보다 10초가량 앞당겨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남자일반부 100m에서는 경산시청 이규형이 10.52초로 대회신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수영에서는 남자학생부 접영 100m(경산 박시현),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구미 배다운, 경주 이창민), 평형 50m(포항 박재원), 개인혼영 200m(구미 배다운), 평형 100m(구미 서재영), 여자일반부 자유형 50m(경주 박상미), 평형 100m(구미 양지원) 등 6개가 나왔다.

다관왕은 △육상 이규형(경산·남자일반부), 이선애(안동·여자일반부), 강은영(예천·여자일반부), 박미나(포항·여자고등부) △수영 양지원(구미·여자일반부), 채수경(구미·여자일반부), 김동엽(구미·남자일반부) 등 7명이 4관왕에 올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경북체육회장)는 “이번 도민체전은 도민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고 경북체육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 한마당 축제였다”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경산시와 고장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참가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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