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축제추진위 서울행사 ‘성황’
서울~성주 1천여리 여정 고스란히
사물놀이·전통문화체험·공연 등
내달 18일 성주 시가지서 영접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의식 재현행사가 경북궁에서 열리고 있다.
성주군축제추진위원회는 22일 서울 경복궁에서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의식 재현행사’를 열었다.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의식 재현행사’는 전국 최대 규모의 태실인 세종대왕자 태실에 안치될 왕자들의 태(胎)를 경복궁에서 성주로 봉송하는 행사로 1천여 리에 걸친 여정의 준비, 출발, 영접, 안태의 과정을 담고 있다.

이번 재현행사는 경복궁 교태전에서 세태의식(세종대왕자의 태를 씻는 의식), 강녕전에서 태봉지 낙점 및 교지선포, 태의 봉안과 봉출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경복궁→세종대로→광화문 광장(960m)까지였던 기존 행렬 구간을 경복궁→세종대로→서울시청→광화문 광장(2.1km)까지 확대했다. 또 성주중학교 학생 85명이 재현행렬에 참가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에서 출발의식을 재현한 봉송행렬은 ‘2019 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 성주참외Festival(5월 16일~5월 19일)’의 셋째 날인 다음달 18일 성주 시가지 일대에서 안태사, 관찰사 및 성주 목사 행차와 영접의식으로 태봉안 의식 재현행사가 종료된다.

장태는 신생아의 태를 예우하는 의례로서 조선왕실의 오랜 전통이다. 왕자녀의 태는 소중히 간직해 태실을 만들어 묻었고, 왕의 태실은 석물로 단장해 권위를 높였다. 이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조선왕실에서는 장태 의례가 나라의 운세와 관련이 있다고 믿었고, 태를 소홀히 다루면 국가에 불운이 미친다고 보았다. 따라서 ‘태봉안 의식’을 포함한 태실조성의 전 과정은 왕실의 주요 의례로 간주돼 엄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이날 재현행사에 이어 사물놀이와 비보이 공연, 전통 줄타기 공연, 태항아리 만들기, 성주참외 룰렛 이벤트, 세계 장태문화 전시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이병환 성주군수는“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의식을 재현하는 것은 우리나라 장태문화의 산실인 세종대왕자태실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그 세계적 가치가 더욱 빛나도록 하기 위함”이라며“5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열리는 2019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성주참외Festival에 많이들 찾아와 성주만의 독특한 생·활·사 문화와 전국 명물 성주참외를 맛보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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