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않은 지자체들도 ‘들썩들썩’대구시 신청사 유치전 ‘점입가경’
신청 않은 지자체들도 ‘들썩들썩’대구시 신청사 유치전 ‘점입가경’
  • 이곤영기자
  • 등록일 2019.04.21 20:24
  • 게재일 2019.0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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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구·군 외 ‘동·서·남·수성구’
부수 이익 챙기려 특정지역 지원

대구시 신청사 유치를 두고 인근 구청끼리 블록별로 밀어주기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구시는 급거 과열 분위기 차단에 나섰다. 신청사 유치전에 나서지 않은 서구와 동구, 수성구, 남구 등은 이해관계를 고려해 특정 후보지를 노골적으로 밀어주기에 나서고 있다. 신청사 이전사업이 지역 이기주의로 흐르면서 지역 내 갈등 이슈로 떠오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신청사 유치에 뛰어든 곳은 현 청사 고수를 주장하는 중구와 경북도 이전터를 제시한 북구, 두류정수장 후적지를 주장하는 달서구, 화원읍 설화리가 적지라는 달성군 등 4곳이다.

이런 가운데 유치전에 나서지 않은 서구에서는 대구시 신청사는 두류정수장 후적지에 와야 한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두류정수장 후적지는 도로 하나를 두고 8개 구·군 가운데 가장 낙후도가 높은 서구와 접해 있어 시청 신청사가 달서구에 올 경우 주변지 개발을 비롯해 서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효과를 공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경본부 서구지부는 “하수종말처리장, 염색공단 등 모든 혐오시설이 서구에 집중돼 있어 철저한 관리를 위해 시청사가 이들 시설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두류정수장 터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영순 서구의회 의장도 “서대구 고속철도역 개통, 서구와의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두류정수장에 신청사를 유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동구에서는 혁신도시와 동대구 역세권 활성화 등을 위해 옛 경북도청 이전 터가 신청사 건립지로 적합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오세호 동구의회 의장은 “교통 여건과 위치, 역사성 등을 고려할 때 신청사는 옛 경북도청 이전 터에 지어야 한다. 이 경우 신청사와 연계한 동구 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조만간 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신청사 이전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수성구와 남구에서도 신청사 유치 후보지 4곳 가운데 자신들에게 유리한 후보지가 어딘지 등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성구의회 한 의원은 “접근성만 고려할 때는 중구가 가장 좋고 북구·달서구는 대동소이하다”면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은 지역 내 해묵은 이슈인 만큼 이번 기회에 시청사 이전 여부가 반드시 결론 나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오는 25일 8개 구·군 단체장, 의회 의장 등과 ‘신청사 건립 성공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서는 구청장·군수는 신청사 건립이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신청사 예정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협력하며, 과열유치행위 자제와 공론 기준 적극 수용 및 결과를 받아들이는 내용이다. 협약식 이후 공론화위원장 주관으로 신청사 건립 전반에 대한 기관별 의견을 듣는 토론회를 열고, 이날 수렴되는 구·군의 의견과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다음달 3일 열리는 2차 공론화위원회 회의에서 전향적인 검토를 거쳐 반영할 계획이다.

김태일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신청사 건립 후보지) 최종 결정은 시민참여단 250명이 하며, 공론화위원회는 그 과정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평가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며 “지역 사회가 분열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신청사 건립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공유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면서, 시민들이 신청사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행정공간으로 신청사가 건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오는 10∼11월 구·군을 대상로 후보지를 접수한 뒤 12월에 시민참여단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대구시 신청사 건립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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