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서
올들어 가장 큰 규모 지진 발생
포항 등 동해안 주민들 불안고조
한수원 “원전 운전엔 영향 없어”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강원도 동해 해역에서 발생해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주민들을 긴장시켰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16분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7.88, 동경 129.54이고 발생 깊이는 32㎞다. 이 지진은 올해 들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특히 지진 발생 후 지진을 느꼈다고 신고한 ‘유감신고’는 강원도 95건, 경기도 10건, 서울·충북 각각 9건, 경북 7건, 대전 3천, 인천 2건 등 총 135건이 접수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북북서·남남동 방향의 역단층 운동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갑작스레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경북 도내에 위치한 원자력연구소 등의 안전에 대해서도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확인결과, 원자력발전소는 지진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 가동 중이다.

울진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한울원전 내 3곳에 설치된 지진계측값은 지진경보 기준인 0.01g(중력가속도) 미만인 0.001g, 0.0008g, 0.0018g 등으로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한울본부 관계자는 “지진경보 기준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게 돼 있다”며 “경보 기준보다 크게 낮아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도 “동해 해역 지진이 원자력발전소에는 영향이 없어 정상 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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