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교육청, 학부모·교원 연수회
‘놀이중심 인성교육’ 주제 특강

상주교육지원청이 연수회를 개최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상주교육지원청(교육장 장광규)이 어린이들의 놀이를 주제로 한 연수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상주교육지원청은 최근 한국교원대학교 오채선 교수를 초빙해 학부모 100여명과 교원 50여명을 대상으로 ‘삶의 힘을 키우는 놀이중심 인성교육’이라는 주제의 연수회를 가졌다.

강의에 나선 오채선 교수는 아이를 등교시킨 엄마가 뒤로 걸으며 아이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을 ‘뒤로 걷는 엄마’라 표현해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간곡하고 애절함을 표현했다.

아이들은 이러한 부모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목표를 찾고 재능을 살리며 공부도 더 잘해야 하기 때문에 놀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 감성이 메마르고 홀로서기에 실패한다고 지적했다.

‘왜 놀이일까?’라는 물음에 대해 오 교수는 ‘놀이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고 문화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라며, 세계 문화유산인 건축물들, 사막 위의 피라미드, 인도의 타지마할 등 우리가 문화라고 부르는 대부분의 것들은 인간의 놀이 충동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동물들의 먹거리 경쟁, 위험한 묘기놀이 등을 예로 들어 놀이와 생존 가능성과의 관계를, 인간 뿐 아니라 동물들도 놀이를 통해 사회질서, 협동, 의사소통 같은 사회화를 학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놀이는 뇌를 발달시키는데 유년시절에 놀이를 통해 발달된 뇌는 창의성이 풍부해지며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놀이는 신경세포의 생성을 자극해 정신능력의 퇴화를 늦추거나 막아준다는 점에서 인간에게 필수적이며 즐거운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놀이는 자유로운 선택과 내적 동기에 의해 이뤄지고, 긍정적 감정을 갖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놀이교육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학부모와 교사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장광규 상주교육장은 “앞으로도 부모님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적 고민을 고려해 더욱 다양하고 만족스런 연수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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